생활정보

물적분할, 인적분할, 액면분할 차이점: 주식 분할 하는 이유

오예예 2022. 2. 2. 15:05

물적분할, 인적분할 차이점 간단히 알아봅니다. 최근 물적분할때문에 논란인 국내 회사들도 꽤 있고, 미국에서는 구글이 액면분할을 하겠다는 발표가 나왔더라고요. 보통 기존주주들입장에서는 액면분할, 인적분할은 환영이지만 물적분할은 악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에 SK텔레콤 주식을 갖고 있다가 인적분할+액면분할을 한다고해서 어떻게 되나 계속 들고 있었거든요. 인적분할, 액면분할도 모두 좋은 것은 아니더라고요. 아직도 마이너스네요.

 

액면 분할이란?

먼저 주식 액면 분할을 알아봅시다. 주식 액면분할은 기존의 '주식 1주'를 2주, 3주 등으로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에 구글은 1:20으로 액면분할을 하겠다고 하던데요. 이것은 현재의 주식 1주를 20주로 나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되면 구글 알파벳 1주를 들고 있던 주주는 액면분할 후에는 20주가 됩니다. 단, 20주로 나뉘는 만큼 주식의 가격도 같은 비율로 낮아집니다. 현재 구글 알파벳이 1주당 약 300만원이라고 하고, 1:20 액면분할을 한다고했을 때 1주는 20주로 되고, 1주당 가격은 약 15만원으로 변경되는 방식입니다. 

 

보통 주식 액면분할은 1주의 주가가 너무 비싼 경우에 하더라고요. 애플, 테슬라, 삼성, 구글, LG화학 등 1주를 쉽게 사기 어려울 정도로 주가가 높을 때 주식 분할을 통해서 1주의 가격을 낮게 만듭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래도 주식을 사고 팔기 쉬워져서 거래가 더 활발해진다고 합니다. 1주에 300만원이면 쉽게 사기 어렵잖아요. 안사고 망설이던 사람들도 15만원이면 보다 쉽게 살 수 있게되겠죠.

 

기업 주식을 분할 하는 방법에는 액면분할 외에도 물적분할, 인적분할이 있습니다. 

 

물적분할 뜻

물적분할은 회사내 특정 사업부분을 떼어내서 별도의 새로운 회사로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새로 만든 회사의 지분 100%를 분할 전 회사(=모회사)가 갖게 됩니다. 신설회사의 주식 모두를 모회사가 보유하게 되어 자회사 형태로 만드는 것이고 해당 회사에 대한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합니다.

 

기존 회사의 주주들에게는 새로운 회사의 주식이 분배되지 않아요. 단, 모회사가 신설회사의 주식을 100% 소유한다는 지분가치를 누리는 정도입니다. 

 

대표적인 물적분할이 최근에 있었던 LG화학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분할되어 상장했던 것입니다. 매우 중요했던 배터리사업부를 떼어내어 새로운 회사로 만들고 상장까지 해버리니 LG화학의 주식의 매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죠. 가만히 있다가 빼앗기는 기분이 들 것 같기도합니다.

 

인적분할 뜻

물적분할과 상대적인 개념으로 '인적분할'이 있습니다. 인적분할은 사업부분을 떼어내 새로운 회사로 만드는 것은 같으나, 기존 주주들이 새로 만들어진 회사의 지분을 동일비율(자본금 분할비율 적용)로 갖게 된다는 것이 다릅니다. 다시말해 신설회사의 주식을 같은 비율로 나누어 줍니다.

 

예를 들어 SKT는 인적분할을 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SK스퀘어라는 새로운 회사를 만들면서 SK텔레콤을 인적분할을 했고, SK텔레콤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들에게는 SK스퀘어 주식도 같은 비율로 배분했습니다. 그래서 SK텔레콤 주식을 갖고 있었다면 분할 후, SK텔레콤외에 SK스퀘어 주식이 내 계좌에 들어옵니다. 

 

인적분할은 SK텔레콤과 SK스퀘어가 동등한 각각의 회사가 되는 방식이고, 물적분할은 모회사와 자회사의 관계가 되는 방식입니다. 수평과 수직의 관계가 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분할 후 기존 기업 주가는 어떻게 될까?

보통 '분할'은 기업내에서 알짜인 사업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회사의 주가에는 악영향이 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수익을 많이 내주던 사업부가 따로 나가서 상장을 하면 그 회사로 자본금과 투자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죠.

 

배터리 사업에 투자하고 싶다면 직접 LG에너지솔루션에 투자할 수 있으니, LG화학 주식은 나머지 사업으로만 승부를 봐야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기업의 물적분할은 기존회사 주주들에게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반면 회사입장에서는 좋은 사업을 따로 떼어내서 하나의 회사로 만들어 놓으면 투자금을 받기도 쉽고, 매각을 하기에도 좋기때문에 물적분할을 한다고 합니다.

 

미국은 다르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유망한 사업의 물적분할은 없다고해요. 기본적으로 인적분할을 하며, 부득이하게 물적분할을 할 때에는 '주식매수청구권'을 기존회사의 주주들에게 부여한다고 합니다.

주식매수 청구권이란?

주주의 이익과 중대한 관계가 있는 법정 사항에 대해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의 주식 전부를 공정한 가격으로 매수하도록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

다시말해, 주주총회에서 결의된 사안에 대해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이 소유한 주식을 매수해줄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반대하는 주주에 대해 금전상의 불이익이 없도록 회사가 공정한 가격으로 보유주식을 매수하도록 의무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물적분할 시 유망한 사업을 떼어내는 경우가 없다고 하네요. 여기에 추가로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 상장하는 일도 거의 없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자회사가 모회사로부터의 독립성이 입증되어야 동시 상장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처럼 유망한 사업을 물적분할한다면 미국에서는 매우 큰 소송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최근에 몇몇 회사들이 물적분할을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던데요. 갑작스런 회사의 결정으로 인해 내가 손해를 입는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화가날 것 같습니다. 미국과 비교를 해보니 국내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더 들면서 역시 주식투자는 쉽지 않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듭니다.

 

'분할'자체가 주식시장에서 꽤나 빈번히 일어나는 일이기도하니 언제든 내가 갖고 있는 주식이 분할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해야할 것 같아요. 

 

애플, 테슬라의 경우 액면분할을 한 후,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경험이 있어서 일부 주주들은 또 한번의 액면분할을 기대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