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를 좋아하는 저희집은 카레를 꽤 자주 해먹는 편이에요. 카레는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그 맛이 정말 다양하게 변하기때문에 만드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카레를 만들 때 실패하는 일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오랜만에 버터치킨카레가 생각나서 마음먹고 만들어보았어요.
크리미한 버터치킨카레 만들기
버터치킨카레는 간단히 말하면 카레에 닭고기를 넣어 만든 버터풍미가 나는 치킨입니다.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어려울건 하나도 없어요.
버터를 넉넉히 사용하는 것과 생크림 또는 우유를 적당히 넣어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생크림으로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는 거죠.
재료는 매우 간단하게 준비했어요. 만드는 순서는 유튜버 '마카롱여사'님의 레시피를 참고했습니다.
버터치킨카레 만드는 재료
닭다리살
양파
카레 (종류는 상관없음)
생크림 또는 우유
후추, 소금
버터, 오일
미림이나 청주, 화이트와인 등 (닭고기 잡내를 잡기위한 것으로 생략가능)
카레 만드는 법 모르는 사람은 없죠. 버터치킨카레도 크게 다를 건 없습니다.
먼저 닭다리살을 밑간을 해두면 좋습니다. 소금, 후추 뿌린 후에 양파를 볶는 동안 잠시 대기시켜두세요. 이때 미림이나 청주 등을 넣어도 되고, 닭다리를 구울 때 넣어도 됩니다. 물론 생략해도 되고요.
다음은 버터나 오일, 또는 둘 다 함께 넣고 팬에 양파를 잘 볶아요. 이제는 상식이 된 '양파를 갈색이 날때까지 볶는 것' 알고 있죠? 충분히 볶아주세요. 저는 더 볶고싶었는데 너무 지쳐서 이정도만 볶았습니다.
양파를 다 볶았으면 이제 닭고기를 구우면됩니다. 닭고기를 구울 때도 버터를 한스푼 정도 넣고 구우세요. 버터치킨카레니까요.
양쪽면을 잘 익혀주세요. 꼭 닭다리살을 써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닭안심을 넣어도 좋고, 닭가슴살을 넣어도 맛있어요.
노릇노릇 잘 익혀주세요. 껍질이 있으면 껍질이 바삭하게 굽는 것이 더욱 맛을 높여주는 것 같아요. 기름이 엄청 많이 나오는데요, 튀지 않게 조심해서 구워줍니다. 기름이 너무 많으면 기름을 제거하면서 구우세요.
닭고기가 다 익으면 적당히 잘라주면됩니다. 이제 재료준비가 다 끝났어요. 양파 볶고 닭고기만 구우면 사실 다 만든거나 다름이 없어요.
닭고기 구운 팬에 그대로 해도 되고, 새 냄비를 사용해도 됩니다. 저는 기름이 너무 많아서 새 냄비를 사용했어요.
닭고기와 아까 볶아둔 양파를 넣고 물이나 육수를 재료가 잠길정도로 넣어주세요. 끓이면서 준비한 카레를 넣으면됩니다. 한번 팍 끓이고 나서는 불을 줄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카레를 잘 풀어서 끓이다가 불을 약불로 더 줄이고 생크림이나 우유를 넣으세요. 이때 생크림이나 우유를 한번에 많이 넣지 말고, 조금씩 나눠 넣으세요. 생크림이나 우유가 맛이 진해서 카레의 맛을 다 뺏어버리더라고요.
조금씩 나눠서 넣고 맛을 보면서 조절을 하면됩니다.
만약 생크림을 너무 많이 넣은 것 같다면?
괜찮아요. 물을 조금 더 넣고, 카레를 더 넣어서 비율을 조절하면됩니다.
정해진건 없어요. 내 입맛에 맞게 만들면 성공입니다.
제가 너무 대충인가요?
그리고 또 하나, 버터치킨카레는 되도록 물을 적게 넣어서 진하게 만드는 것을 추천해요. 묽은 카레보다는 되직하고 진득한 느낌이 버터치킨카레에 어울리는 것 같아요.
짠. 버터치킨카레가 완성되었습니다. 어젯밤 끓인 카레가 가장 맛있다는 말이 있죠. 찌개든, 국이든 하루 지난 음식이 더 맛있잖아요.
카레도 한 번 끓인 후에 나중에 다시 데워서 먹으면 더 맛있습니다. 그리고 버터치킨 카레가 아니라도 카레가 애매하게 조금 남았다면 우유를 조금 넣어서 먹으면 또 한끼를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일본에서 만든 카레레시피 책을 보니 일본가정집에서도 카레가 조금 남으면 그렇게 해먹는다고 하더라고요.
카레전문점에서 치킨크림카레 시킨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밥이랑 먹어도 좋지만 집에 식사빵이 있으면 빵과 함께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아요. 로제떡볶이가 유행이죠, 카레에도 생크림을 넣어서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