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몇일: 둘 중 어떤 것이 맞는 표현일까?

며칠, 몇일 둘 중 어떤 것이 맞는 표현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나요? 예전에는 날짜를 셀 때는 '몇일', 그외에는 '며칠'이라고 사용한다고 배웠던 기억이 있어서 사용방법에 따라 두가지를 알맞게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얼마전 SNS에서 '몇일'은 사용할 일이 없고 모두 '며칠'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하길래 개인적으로 굉장히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틀린건가 하고 검색을 좀 해보았어요.

 

몇일, 며칠

결론적으로 '몇일'이라고 사용하는 것은 틀리고 모두 '며칠'로 사용해야한다고 합니다. '몇 일'이라고 적는 경우는 없다고해요.

 

[며칠] 뜻

1. 그 달의 몇째 되는날. (잘 모르는 날을 물을 때 사용)
2. 몇 날. (여러 날)

 

그 이유는 좀 의외입니다. '몇 달', '몇 월' 같은 단어처럼 '몇 일'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생각이 들지만, '몇 일'이라는 단어는 없다고 합니다. 며칠이라는 것은 원형을 밝힐 수 없는 단어라고해요. 다시말해 며칠이라는 말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몇일'은 '몇+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런경우, 한글맞춤법 규정에 따르면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않는다"라고 되어있어서 소리나는 대로 '며칠'이라고 적는 것이 맞다고합니다.

 

몇 + 개, 몇 + 사람, 몇 +월 처럼 [몇 + 일(日)]로 구성된단어가 아니라고 합니다. 만약 [몇 + 일]이었다면 몇월(며둴), 몇년(멷년)처럼  '며딜' 이라고 발음해야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이죠. 그래서 원형을 밝힐 수 없는 단어인 '며칠'은 소리나는대로 '며칠'로만 사용해야한다고 합니다.

 

 

오히려 간단해졌죠. 상황에 따라 다르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는 '몇일'이라고 쓰고싶을 때에는 모두 '며칠'로 사용하면되겠습니다.

 

맞춤법 규정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는 경우도 종종있다고합니다. 표준어가 아니었던 단어들이 표준어로 인정을 받게되는 것처럼, 지금의 맞춤법 규정이 나중에는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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