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최대포 돼지갈비를 먹고 왔다. 정확한 명칭은 '마포 진짜 원조 최대포'라고 한다. 여기가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곳으로 유명한 고깃집이라고해서 궁금증을 안고 가보았다. 그런데 정말 그 규모와 사람과 인기에 놀랐다.
마포 최대포 위치
- 마포 최대포 주소: 서울 마포구 만리재로 1길 1-2
마포 최대포는 공덕오거리 가까이이고 공덕역 5번출구를 나오면 오른쪽, 왼쪽 어디로가도 바로다. 가게를 잘 보면 작았던 가게가 옆 가게를 트고 트고해서 넓어진 것 같더라.
그래서 입구가 두개다. 어디로 들어가든 상관없고 입구에서 보면 좁아보이지만 안쪽에 먹을 수 있는 곳이 넓다. 그래서 웨이팅도 없었다. 나는 수요일 저녁 7시쯤 갔었기때문에 그런 것일 수 있으니 참고.
마포 최대포 돼지갈비
돼지갈비와 돼지껍데기가 대표라고 한다. 마포하면 갈매기살이고 근처에 마포 갈매기 골목이 있어서인지 갈매기살, 소금구이도 있었다. 나는 우선 돼지갈비 시켰다.
상차림은 뭐 대단히 특별할 것은 없는 전통적인 고깃집 세팅이다. 요즘 멋부리고 새로움, 고급을 추구하는 세련된 고깃집도 많은데 예전 스타일 고깃집을 가고싶을 때 딱이다. 이런 기본 밑반찬은 셀프코너에서 무제한으로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마포 최대포의 특이한 점은 찍어먹는 고추장소스와 공기밥을 시키면 주는 우거지된장국인 것 같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오래된 고깃집의 북적이는 분위기, 일 끝나고 삼삼오오 모여 술과 함께 먹는 그 분위기.
마포 최대포는 막 깔끔하고 넓고 조용한 스타일은 아니다. 식당 내부도 정신없고 사람들 대화소리에 막 시끄럽고,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 속에서 난장판이다. 주위의 소음과 움직임은 끄고 오로지 나와 돼지갈비만 존재한다고 생각해야한다.
돼지갈비 2인분이다. 오래 전에 와봤던 일행이 말하길 예전보다 갈비 양념 색이 진해졌다고 한다.
그리고 예전에는 진짜 숯불이었는데 이제는 가스불로 익힌다. 일하시는 분들이 엄청 빠르게 응대해주시고 친절해서 좋았다. 사장님이 돌아다니시면 불꺼주시고 말 안해도 불판 교체해주신다. 돼지갈비는 맛있었고, 저 버섯을 구운것도 맛있었다.
맛없기 힘든 음식이긴하지.
잘 익힌 돼지갈비를 쌈에 올리고 무랑 파채랑 마늘을 다 올려서 한입에 딱 넣으면, 너무 맛있다. 일 안했는데도 왜인지 고된 일을 마치고 와서 먹는 것 같은 느낌이든다.
공기밥을 시키면 이렇게 조그만한 냄비에 우거지 된장국을 주신다. 된장찌개가 따로 없더라. 이게 은근 맛있더라. 고기먹을 때 탄수화물을 조금이라도 먹어줘야 좋은데 우거지 된장국이랑 몇 숟가락 먹으면 정말 맛있는 마무리가 된다.
마포 최대포는 사실 맛은 별다른 특색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오랜만에 그렇게 북적이는 고깃집에서 고기를 구워먹는 것이 꽤나 흥이 나더라. 손님은 끊임없이 들어오고 사장님은 쉴틈없이 돈을 벌고 계셨다. 아 부러워.
마포 최대포 메뉴 및 가격
- 돼지갈비 16,000원
- 소금구이 17,000원
- 갈매기살 17,000원
- 껍데기 10,000원
- 공기밥(우거지국) 2,000원
- 장모님국수 7,000원
- 열무비빔국수 7,000원
- 흑쌀냉면 9,000원